<앵커>
대구 권총강도 용의자가 일주일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각종 총기류와 폭파장치까지, 용의자의 집은 무기고를 방불케 했습니다.
대구방송 정석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경찰청은 오늘(29일) 오전 38살 김모씨 집을 급습해 김씨를 강도사건 용의자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몽타쥬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총기를 가지고 다닌다는 시민 제보를 토대로 김씨를 내사해왔습니다.
{류정선/대구경찰청 차장 : 기동수사대가 외곽을 포위하고 용의자의 집을 샷건을 이용하여 문을 파괴하고 들어가서...}
김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각종 총기류가 김씨의 집과 차량에서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소음기가 부착된 이탈리아제 베레타 권총 1정과 스위스산 발레 권총 1정, 공기소총 등 총기류만 6정이 발견됐고 실탄도 21발이나 나왔습니다.
심지어 원격폭파장치와 석궁, 적외선 망원경 등 무기고 수준의 장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용의자 김씨 : 취미로 모은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청계 8가에서...}
용의자의 집에서 나온 38구경 탄피입니다. 경찰은 이 탄환이 이번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이번 강도사건 외에도 2001년 12월 1억2천만 원을 털어 달아났던 대구기업은행 총기강도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총기구입과정을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