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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조기 영어교육, 부작용 초래

언어장애나 학습장애 우려...'초등학교 이후' 적당

<8뉴스>

<앵커>

요즘엔 만 서너살만 돼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어린나이에 영어를 가르치면 오히려 언어장애나 학습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고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의 한 영어학원입니다. 만 3살 안팎의 아이들이 하루 4시간씩 영어를 배웁니다. 심지어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영어배우는 소리 과연 영어교육는 어릴수록 좋은 것일까? 영어교육을 받아보지 않은 만 4살과 7살, 두 그룹에게 영어를 가르친 뒤 얼마나 습득했는지 측정해봤습니다.

{만4세 그룹 : what´s your name? (...) 이름 뭐야? (...)}

{만7세 그룹 : what´s your name? My name is ... Very good.}

{우남희/동덕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 역시 4세는 아직 인지적인 발달, 여러가지 면에서 기억력이라든가 이용력이라든가 모든 면에서 7세보다 못하다는 것이 밝혀졌죠.}

뇌에서 언어능력을 담당하는 측두엽은 만 6살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이전에 영어를 서둘러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너무 일찍, 많이 가르치려들면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만 일어날 수 있다고 의사들은 경고합니다.

{서유헌/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과잉으로 무리하게 영어교육을 하면 우리의 귀중한 어린아이의 뇌회로가 얽혀서 견디지 못하고 과부하가 일어나서 언어장애, 과잉학습장애가 나타나게 되죠.}

아이들에겐 뇌를 지치게 하는 조기교육보다는 발달단계에 맞춘 교육이 필요하다고 유아교육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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