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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장애인들의 꿈같은 하루 휴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한 회사 도움으로 휴가

<8뉴스>

<앵커>

휴가철을 맞아 산이나 바다로 떠나고 싶은 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테마기획, 오늘(29일)은 장애인들의 짧지만, 아주 특별한 휴가를 함께 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뇌성마비 장애인인 서미영씨가 3년 만에 처음으로 바깥 나들이를 했습니다. 장소는 그렇게 가 보고 싶었던 수영장입니다. 다들 물장구도 치고 튜브도 타며 물놀이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미끄럼도 타 봤습니다. 미영씨도 튜브를 타며 마치 어린애처럼 놀았습니다. 수영장에 왔다는 그 자체에 미영씨 뿐 아니라 다들 들뜬 표정입니다.

{조항주/장애인 : 수영장에서 (수영하니까) 최고 재미있어요.}

말 못하는 미영씨는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서미영/장애인 : (어때요 기분이?) 기분이 최고래요.}

인기 개그맨들도 와서 장애인들을 신나게 해 줬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공연이 눈 앞에서 펼쳐지자 모두들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2백여 명의 장애인들이 하룻 동안이지만 신나게 놀 수 있었던 건 한 회사의 도움 때문이었습니다.

{김순길/한국방송광고공사 전무 : 장애인들에게도 하루쯤은 휴가가 필요하지 않겠나 싶어서 이런 일반인들이 가는 휴가 대신 저희들이 장애인들의 휴가의 자리로서 이런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다들 사인을 받았습니다. 미연씨도 좋아하는 개그맨의 사인을 받았습니다.

단 하루라는 짧은 휴가였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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