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주택가 야생족제비 자주 출몰

<앵커>

야생 족제비들이 서울 시내 주택가에 출몰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사정인지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주택가 봉제공장에 나타난 족제비와 신경전을 벌입니다. 결국 그물에 걸려 버둥댑니다.

{고양진/ 이웃 주민 : 이쪽에서 나와 갔고 이쪽으로, 저 구멍으로 쏙 들어가더라구요. 노란거, 조그만거, 족제비.}

족제비 세 마리가 집안에 한꺼번에 나타나 주민을 놀라게 한 적도 있습니다.

{이계상/도봉소방서 : 이쪽에는 도봉산이나 북한산 뿐만 아니고 조그만 야산들이 많아 가지고 족제비들이 상당히 자주 출몰합니다. 야산에서 쥐 같은 걸 주로 잡아먹고 사는데 마을에 자주 그렇게 나타납니다.}

족제비는 후각과 청각이 뛰어난 야행성 동물로, 다른 짐승이 뚫어 놓은 굴 안에 주로 서식합니다. 하지만 먹이인 들쥐가 줄어들자 숲을 떠나 주택가로 까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희훈/ 새한국 조수연구소 : 7, 8월경에 족제비들이 새끼를 낳아서 아주 어린 새끼들을 지금 데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가에 쥐라든가 잡아먹기 위해서 민가 근처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족제비는 예민하고 난폭하기 때문에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바로 신고하라고 119 구조대는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