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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지폐 교환 급증...외환위기 이후 최고

경기불황 그대로 반영...동전발행 규모도 급감

<8뉴스>

<앵커>

형편이 어려울 땐 동전 한 푼도 아쉽습니다. 최근 경기침체로 잠자던 동전이 쏟아져 나오면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는 동전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다고 합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에서 동전을 지폐로 바꾸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불경기로 지갑이 얇아지자 모아 뒀던 동전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수양/서울 양평동 : 요즘 수입도 안 좋고 경기가 안 좋고 그래가지고, 집안에 있는 돼지 저금통 깨가지고 500원짜리 100원짜리 동전해서 한 10만원 정도 되는 거  바꾸러 나왔어요.}

동전을 긁어 모아 은행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한국은행으로 되돌아 오는 동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한국은행에 환수된 동전은 29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5배나 됐고 외환위기 때인 98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조병도/한국은행 발권기획팀 차장 : 경기가 좋은 경우에는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을 묻어 두었다가 경기가 나빠지면 한 푼, 두 푼 모아서 꺼내는 식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으로 돌아오는 환수액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동전을 찾아 쓰는 활용률은 늘어났지만 극심한 소비위축으로 동전 수요는 오히려 줄어 동전발행규모는 크게 감소했습니다.

동전발행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고 역시 외환위기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불황의 그늘 속에서 서민들은 동전 한 닢도 아쉬운 만큼 빠듯한 살림을 힘겹게 꾸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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