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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병마와 싸우는 환자 위한 '희망 공연'

환자들에게 희망주는 시각 장애인가수 이용복씨

<8뉴스>

<앵커>

오늘(28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뜻깊은 음악공연이 열렸습니다. 장애를 딛고 성공을 거둔 가수 이용복씨의 공연이었기에 병마와 싸우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더없이 큰 힘이 됐습니다.

테마기획, 홍순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그 얼굴에 햇살을´과 ´비둘기집´ 같은 히트곡들로 70년대 브라운관을 주름 잡았던 가수 이용복씨.

내용은 한결 같이 밝은 것들이었지만, 사실 그는 어릴 적에 두 번이나 사고를 당해 두눈을 다 잃은 시각장애인 가수였습니다.

{이용복/가수 : 그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접니다. 세상에 뵈는 게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하하...}

80년 초 무대를 떠난 이씨가 25년만에 다시 무대를 찾았습니다. 이번엔 병원에 마련된 특별한 무대입니다.

때묻지 않은 밝은 성격과 맑은 목소리로 울리는 그의 노래에 투병 생활에 지친 환자들이 한 순간이나마 아픔을 잊습니다.

한창 사업에 바쁜 이씨지만 몸이 불편한 환자를 도와달라는 병원측의 자선 공연 요청을 선뜻 받아 들였습니다.

항상 동료로서 아내로서 그를 지켜준 부인 김연희씨의 한마디도 그의 결정에 힘이 됐습니다.

{이용복씨 :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후배들도 많은데 당신이 그걸 안한다면 그들에게 실망을 줄 것이다.}

비록 자신은 빛을 볼 수 없지만, 장애우와 환자들에게는 희망의 빛을 보게 해 주는게 그의 앞으로의 소망입니다.

{이용복씨 : 구체적인 도움, 정말 돈 20만 원이 없어서 학교를 못가는 그런 경우, 내가 20만 원을 주머니에서 꺼내줄 수 있는 그런 구체적인 도움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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