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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현대차 노사분규

40여일 동안 사흘만 정상조업...'주5일제' 대리전 양상

<8뉴스>

<앵커>

대통령이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정치적 문제로 분규를 겪고 있는 곳이 바로 현대자동차입니다. 지난달 20일 단체협상이 시작된 이래 한달 열흘 동안 정상 조업한 날이 단 사흘뿐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노조는 오늘(28일)부터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한 달여에 걸쳐 26차례나 교섭을 벌였지만 아무 소득이 없었습니다.

교섭 기간 동안 노조는 수시로 파업을 하고 잔업을 거부했습니다. 지난달 20일 단체 협상이 시작된 이래 단 사흘만 정상 조업했습니다.

그동안 생산 차질액은 무려 1조 3천억원. 과장급 이상 관리직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윤병한/현대차 제3공장 생산관리부장 : 휴가 후에 생산이 재개되면 고객들의 불편을 빨리 해소해주기 위해...}

분규가 길어지는 것은 정치적 이슈 때문입니다. 현재 쟁점은 주5일 근무제 도입입니다. 단위사업장에서 결론낼 성격이 아니지만 재계와 노동계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분규가 길어지면서 해외 조립공장도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해외 딜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어 현대차 회사 이미지도 타격을 받을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해외 경쟁사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최첨단 신차를 국내 시장에 들여오는데 세계 5위 자동차사 도약을 꿈꾸는 현대차 생산라인은 오늘도 멈춰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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