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행중인 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춰서는 일이 벌어지면서 승객 백 명이 30분 넘게 공포에 떨었습니다. 회사측의 무리한 운행이 문제였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발 570미터의 해남 두륜산 고개봉 정상까지 운행되던 케이블카 상하행선 두 대가 정거장을 10여 미터 앞두고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백 명이 시속 25km의 강한 바람에 흔들리는 케이블카에 30여 분간 갇혀있었습니다.
{김이숙/탑승객 :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했죠. 20-30분 이상이 지나가고 나서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공포에 떨어 있었죠}
한 40대 주부는 온 몸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쓰러져 병원신세까지 졌습니다. 산꼭대기에 있던 관광객 백여 명도 운행을 재개하기까지 한시간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임영우/케이블카운행회사 : 골짜기 바람이다 보니까 순간 돌풍으로 인해서 입구 쪽에서 순간에 정지가 됐는데...}
사고 다음날인 오늘(28일) 케이블 카의 운행은 바람이 세다는 이유로 중단됐습니다. 어제 사고가 무리한 운행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