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마기획입니다. 가정에서 버림을 받았거나 학대를 피해 도망쳐 나온 어린이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사랑에 그리운 아이들이 모여 오손도손 가정을 꾸며가고 있는 그 곳에 임상범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10분 마다 기차가 지나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집 한 채가 서 있습니다. 여기, 미움과 원망만으로 세상을 바라보기엔 너무 어린 아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10명의 어린 천사들에게 한 자선단체가 선물한 새 보금자리입니다.
{황점곤 /´나, 너 우리집´교감 : 이런 들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또한 자기표현도 마음껏 하고, 이렇게 되면서 잃어버렸던 동심을 찾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됩니다.}
이 보금자리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 일궈가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열심히 돌을 골라냅니다.
{둘이 같이 들어야지.}
한바탕 땀을 흘린 아이들과 선생님은 한데 둘러 앉아 신나는 수박파티를 벌입니다.
{선생님. 나 갈갈이 흉내 낼께요.}
언뜻보기엔 하나 같이 구김없는 표정들이지만 문득문득 상처를 드러내며 선생님들의 속을 태웁니다.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유난히 정에 굶주려 하는 8살 은총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하염없이 기차를 바라보곤 합니다.
{은총이 : 기차타고 엄마가 있는 데로 가고 싶은데 거기, 엄마한테 못 가요.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가요?}
{장인혜 선생님 : 잠들기 전에 뽀뽀해 준다고 하면 싫은 것처럼 말을 해요. 사실은 굉장히 바라고 있는데, 거부를 많이 당해서 그런 것 같애요.}
그래도 하루하루 조금씩 밝아지는 아이들의 미소속에서 희망의 싹을 찾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살면서 같이 서로 힘주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