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들의 현실, 어제(24일)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중국에선 명문대학들도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수들도 개혁 대상입니다.
베이징 이승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최고의 대학인 베이징대가 86년만에 대대적인 인사개혁에 나섰습니다. 쉬즈홍 총장이 주도하고 있는 개혁의 주된 목표는 교수들, 능력없는 교수는 대학을 떠나라는 것입니다.
먼저 강사와 부교수들을 계약직으로 임용해 6년 동안 두 차례의 승진을 하지 못하면 교수직에서 퇴출시킨다는 것입니다.
이 조치로 3천 명에 이르는 베이징대 교수들이 퇴출의 칼날 위에 서게됐습니다.
{리호이호이/베이징대 대학원생 : 중국 최고의 대학으로서 이런 개혁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꼴찌도태제´를 도입해 성과가 없는 연구소는 과감히 폐쇄시키고 베이징대 졸업생은 졸업 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에야 모교 교수로 임용한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류카이펑/베이징대 교수 : 교수 뿐 아니라 행정직에 대한 개혁이 더 절실합니다.}
이같은 개혁의 바람은 베이징대 뿐만 아니라 칭화대와 톈진의 난카이대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쟁력 없는 대학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중국의 명문대학들을 개혁 전선으로 내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