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장관계를 유지해온 노무현 대통령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청와대측과 야당측이 회동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봤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 : 영수회담을 하려면 민주당 대표와 만나라}
{최병렬 대표 :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
한동안 등을 돌렸던 노무현 대통령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은 어젯밤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만나 대통령과 야당대표간의 대화를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원내총무 : 우리당과 청와대 사이가 단절된 듯한 그런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거, 이게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데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청와대는 당장 노대통령과 최대표의 회담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며 어젯밤 회동결과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 상견례 자리였다. 앞으로의 깊은 얘기보다는 인사와 원론적인 얘기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최 대표가 요구했던 노 대통령의 당적 이탈 등의 조건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등 대화를 위한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정가에서는 다음달 초 노대통령의 여름휴가가 끝나고 대선자금 파문이 가라앉으면 여야가 영수회동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