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한미간의 줄다리기가 하와이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측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빨리 한국군이 받아가라, 우리측은 미군이 조금 더 몫을 해달라, 이렇게 의견이 맞섰습니다.
하와이에서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차 회의는 우리시각으로 오늘(23일) 새벽 4시 하와이 아태 안보연구소에서 시작됐습니다.
양측은 주한미군이 맡고 있는 특정임무의 이양시기를 놓고 회의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미측은 오는 2005년 6월까지 JSA 즉,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경비책임을 한국군이 맡아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대포병 작전 등 10개 특정임무를 오는 2006년까지 이양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 특정임무의 조기이양은 안보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며 최대한 늦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 2사단의 핵심임무를 당장 한국군이 맡으려면 대규모 전력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2010년을 전후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해서는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이전 일정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미측이 특정임무의 조기이양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미 2사단의 한강이남 이전 등 주한미군 재배치도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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