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샴 쌍둥이 사랑이와 지혜 자매에 대한 분리 수술이 지금 싱가포르의 한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수술이 아주 성공적이라고 하는데, 건강하게 돌아올 두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엉덩이가 붙은 채 태어나 4개월을 함께 살아 온 사랑이와 지혜 자매, 두 자매가 우리 시각으로 오후 2시부터 싱가포르 래플즈 병원에서 분리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2주일 전에 이란인 샴 쌍둥이를 수술했던 병원입니다. 병원측은 수술 시작 4시간 만에 사랑이와 지혜의 몸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쿠마 네어 병원 대변인 : 한국인 샴 쌍둥이 자매가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두 자매는 현재 양호한 상태에서 재생 성형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10명의 의사가 참여한 오늘(22일) 수술은 밤 11시가 넘어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진은 당초 이번 수술의 성공 가능성을 85 퍼센트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오늘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두 아이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몇 차례의 추가 수술과 꾸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만,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치료비가 부모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