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만 되면 유행처럼 번지는 집단 식중독 사태, 알고보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교 급식도 믿을 수 없고 유통 업체에서 파는 식품도 안심할 수 없는 현실, 김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물류센터입니다. 늦은 밤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갑자기 바빠졌습니다.
{적발된 건데 왜 가져가? 적발된건데.}
냉장 보관해야 하는 유제품이 그대로 트럭 화물칸에 실려 있습니다.
{물류센터 직원 : 이건 반품인 것 같애요. 반품...}
그러나 포장지에는 행선지 표시가 뚜렷이 적혀 있습니다.
{박인원/식약청 기동단속반장 : 집단 급식소에 현재 이송하고 있는 그런 중간단계로 볼 수가 있죠.}
식품위생법상 냉장제품은 유통기간 내내 섭씨 0도에서 10도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 물류센터는 유제품을 비롯해 고기와 야채를 시내 유명백화점과 골프장, 학교 급식소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업체는 대체로 밤시간을 이용해 물건을 실어나르기 때문에 단속의 사각지대가 되기 쉽습니다.
{박인원/식약청 기동단속반장 : 최근에 문제시됐던 장출혈성 대장균 이라든지 이스체리아 균 같은 세균성 식중독에 오염될 수가 있고 그게 바로 집단 식중독과 바로 연결이 되는 수가 많습니다.}
올 여름에만 전국에서 14개 대형 식품 물류센터와 16개 식자재 운반업소가 식품의약품안청의 기동단속에 무더기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