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는 가벼운 마음으로 휴가를 떠나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박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휴가비 지급에서 나타납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결과, 올 여름 휴가비를 따로 지급한다는 중소기업은 42%로 지난해의 64%에 비해 무려 22% 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대기업은 휴가비 지급 기업이 10% 포인트 늘어난 53%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올 여름휴가 일수도 평균 4.4일로 나타나 지난해의 4.8일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하계휴가를 따로 실시하는 기업도 지난해 88%에서 올해 80%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 은행과 제2 금융권을 중심으로 하계 휴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회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불경기 속에서 휴가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박영민/직장인 : 휴가 계획을 거창하게 가기보다는 하루 이틀정도 내려고 하고 있어요.}
극심한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올 여름 휴가에도 그대로 드리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