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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신호기 고장으로 지연 운행

사고 5시간 반만에 정상화...낡은 배선이 문제

<8뉴스>

<앵커>

지하철 4호선이 신호기 고장으로 오늘(19일) 오전 내내 열차가 멈춰서고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6시 반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수역과 동작역 사이의 신호기 두 곳이 갑자기 동시에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이 사고로 이 구간을 지나던 열차 운행이 중단돼 뒤따르던 일부 차량은 평소보다 1시간 이상 지체됐습니다.

{역무원 : 전화 온 것 보면 지금 20분 동안 승객이 갇혀 있다고...그럴 수 밖에 없잖아요. 열차가 지연되는 시간이 도미노식으로 되니까.}

일부 직장인들은 지각소동까지 벌여야 했습니다. 신호기 부품 가운데 열차의 속도와 간격을 자동적으로 조절해주는 ´궤도회로장치´가 문제였습니다.

{백순덕/지하철 공사 신호팀 : 배선이 20년 이상 사용하다보니까 배선이 접촉부분에서 접촉불량이 있었는데...}

문제의 배선을 찾는데만 5시간, 열차는 사고 5시간 반만에야 정상화됐습니다.

{역무원 : 결선된 신호선이 굉장히 얇고 여러가닥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에 따라 배차시간이 평소 5분에서10여 분으로 늘어나면서 4호선이 오전 내내 지연운행됐습니다.

공사측은 2006년까지 노후 장비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지만 그 전에 똑같은 사고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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