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북핵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의견조율을 마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회담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회담 이후 협상이 중단된 지 3개월. 평양을 방문했던 중국특사가 파월 국무장관을 만나 북미간 협상을 중재했습니다.
회담은 2시간반 동안이나 진행됐습니다. 다이빙궈 특사는 체니 부통령과 라이스 안보보좌관도 만나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회동 이후 양측은 유용한 자리였다며 계속 절차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우처/미 국무부 대변인 : 5자회담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합니다. 일본과 한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화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아시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이빙궈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북미간에 진지한 대화가 가능할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다자회담 수용 의사를 밝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핵협상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중국을 통한 북미간 간접절충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5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미간 양자 접촉을 보장하는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3자회담을 거쳐 5자회담으로 간다는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협상재개는 시간의 문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