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원의 새만금 공사 중단 결정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영진 농림부 장관이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진 농림부 장관이 오늘(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장관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진/농림부 장관 : 법원이 중단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깊은 충격과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오늘 농림부 장관직을 사퇴합니다.}
새만금 사업이 절대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김 장관은 특히 지난 1월 헌법재판소가 이 사안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는데도 서울행정법원이 공사 중지 결정을 내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장시간 논의를 거친 뒤 김 장관의 사의를 반려했습니다.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사표 제출이 정부정책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충정에서 나온 것인 만큼 곧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김 장관을 만나 사표 철회를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강화도 한 기도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열심히 일하라는 임명권자의 뜻이 확인된 만큼 곧 업무에 복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