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자금 파문과 수뢰 의혹 중심에 있는 정대철 민주당 대표를 SBS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정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보시겠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 동안 취재진을 피해 오던 정대철 대표를 자택 앞에서 만났습니다. 거취 문제를 묻자 정대표는 당무를 계속하겠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자 : 당무는 계속 하시는 건가요?}
{정대철 민주당 대표 : 응. 내일 아침에 내가 다 이야기 할께..}
나 같으면 물러났을 것이라고 말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오해가 풀렸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 문 실장이 해명하셨나보던데요?}
{정대철 대표 : 응. 잠 깐 전화가 왔더라고, 뭐가 잘못 와전됐다고 하더라고.}
정 대표는 어젯(12일)밤 당내 율사 출신 의원로부터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 검찰수사에 대응하자는 건의를 받았지만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대철 대표 : 난 비상대책기구에 대해선 찬성 안 해. 인권위원회 차원에서 법률적으로 도와주신다면야...}
정 대표는 당분간 특검법 처리 문제와 신당 문제를 비롯한 당 안팎의 현안에 전념한 뒤 검찰에 스스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로 예상되는 검찰 소환에는 일단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굿모닝시티 의혹이 일반적 정치관행 속에서 이뤄진 것일 뿐 개인적 비리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검찰의 예봉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