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가철, 마음이 들뜬다고 해서 문단속 소홀히 하시면 안 됩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빈집털이의 다양한 수법과 그 예방법을 김용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0곳이 넘는 빈집을 턴 혐의로 붙잡힌 40살 이모씨 등 2명입니다. 주로 노린 곳은 10층이 넘는 아파트.
계단 창문을 통해 아파트 베란다로 침입했습니다. 고층의 경우 대개 베란다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저녁 때 불이 꺼진 집에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갔습니다.}
아파트 우유 투입구로 내시경 카메라가 부착된 장비를 넣자 현관 잠금장치가 훤하게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현관문을 연 뒤 빈집을 털어온 5인조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0곳이 넘는 집에서 5억원 이상을 털었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인터폰 눌러서 사람 있으면 가고 사람 없으면 털고 그랬어요.}
서울 강남에서는 복도식 아파트의 복도쪽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는 빈집털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단지나 신문이 쌓인 집이 주요 표적입니다.
경찰은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해 고층이라도 베란다문은 꼭 잠그고 우유 투입구는 막아달라고 당부합니다.
오랫동안 집을 비울 경우 신문이나 우유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전등도 하나쯤은 켜두라고 권합니다. 집을 비울 때 미리 신고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신판술 방범과장/서울 강남경찰서 : 파출소에서 특별순찰을 실시하고 중요한 귀금속이라든가 현금, 채권 등을 맡기시면 잘 보관해드립니다.}
지난 2/4분기에 발생한 절도범죄는 5만천 건으로 한해전보다 11%가 늘었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 탓에 절도사건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