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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집중호우, 수박 농사 망쳐

수박밭 물에 잠기면 치명적, 전량 폐기

<8뉴스>

<앵커>

특히 충청지역의 경우 농경지 피해가 많습니다. 2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부여에서는 수박 농사가 엉망이 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흙탕물이 수박밭을 덮쳤습니다.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 안에는 수박이 둥둥 떠다닙니다.

수박 넝쿨을 당기자 잘 익은 수박이 줄줄이 달려나옵니다. 공들여 재배했지만 물에 잠기면 치명적입니다.

{문만호/농민 : 하나도 못건져서 속상합니다. 답답하고...물에닿으면 썩으니까 전량 폐기해야합니다.}

이처럼 장맛비에 잠겨 수박농사를 망쳐버린 비닐하우스 재배단지는 이곳 부여에서만 50ha가 넘습니다.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진 수박밭은 엉망진창입니다.

수박이 벌써 썩기 시작해 날파리떼가 우글댑니다. 배수시설이 제대로 없어 피해가 컸습니다.

{농민 : 이 양수장이요, 경운기 두 대 푸는 물밖에 안나가요. 물은 무지하게 밀려오는데...}

충청지역에서만 농경지 4백90ha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책없이 거듭되는 수해에 농심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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