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트레일러가 철로 건널목을 막아 전철 운행이 한 시간 동안 두절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트레일러가 건널목 위에 얹혀 있습니다. 승용차 5대를 싣고 가던 길이 17.5미터 트레일러의 바닥이 주변도로보다 위로 솟은 건널목에 닿아 낀 것입니다.
끌어도 보고 가속 페달을 밟아도 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승용차를 일일이 내려놓고, 25톤짜리 대형 기중기로 차체를 들어올린 뒤에야 겨우 빠져나옵니다.
한 시간 동안 양방향 철로를 가로막는 바람에 이촌역으로 들어오던 4개의 열차는 줄줄이 방향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방도/이촌역 역무원 : 용산역에 (모두)하차인데, 원래 기존엔. 이촌역이 종점이 됐죠, 말하자면...}
건널목을 지나려던 차들도 비좁은 틈을 비집고 오가느라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고 지점은 평소 많은 차들이 지나다니는 곳입니다. 이렇게 굴곡이 심한 도로 때문에 평소 이러한 일이 잦았습니다.
{박대영/서울 이태원동 : 속도 내는 차들도 많이 있고, 무거운 차들이 많이 그렇게 될 거에요.}
{건널목 관리직원 : 새벽에는 막 (바닥을) 치면서 달리는데 뭐...그러니까 일단 정지하고 출발하면 절대 (바닥에) 안 닿아요.}
주변도로 위로 솟아 있는 건널목, 오늘(9일) 같은 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