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표, "노대통령 인정안해"

<앵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발언을 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광기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대구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북도지부장 이취임식에서 나왔습니다.

최병렬 대표는 대한민국은 지금 6.25사변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성토했습니다.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 이제 겨우 취임 4개월된 노무현 대통령 모습은 제 상식, 제 양심으로는 과연 이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인가, 나는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는 것을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

최 대표는 또 현정권이 국민의 고통을 계속 가중시키면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의 해임건의안을 내고 투쟁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최 대표의 공개사과를 요청했습니다.

{문석호/민주당 대변인 : 제1당의 당수가 특정지역에 가서 지역감정을 등에 업고 위기의식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정상외교중인 대통령을 깎아내려서 도대체 무엇을 얻겠다는 것입니가?}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야당 대표의 공격성 발언이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 것인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