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때 괴질이라고 까지 불리며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가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방역 비상이 내려진지 넉 달만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잠겼던 사스 환자 격리 병동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채 24시간 환자를 돌봤던 의료진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이홍순/국립의료원 호흡기내과 과장 : 사스가 의료진도 그렇고 주위에 전염력이 강해서 위험부담이 있죠.}
국립보건원은 오늘(7일) 국내에서 사스가 끝났다고 공식선언했습니다.
{김문식/국립보건원장 : 우리 국민들은 이제 세계 어디나 자유롭게 여행 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올 3월 사스 방역 비상이 내려진 이후 환자 3명과 의심환자 17명이 발생했지만 모두 완치됐습니다.
그동안 항공기와 선박 이용객 90만 명에 대해 검역이 이뤄졌고, 2천2백 명이 열흘 동안 자택 격리됐습니다. 또 사스 위험 지역에서 입국한 23만 명에게 전화 추적조사가 실시됐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원 방역과장 : 병원에서 발생하는 2차 감염을 조기에 체크하는 가치 체계확립이 가장 시급합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중국 광동성에서 시작된 사스는 30개국에서 8천4백 명의 환자가 발생해 8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립보건원은 올 하반기에 사스가 또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