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출시된 일부 디젤 자동차가 소음과 떨림 현상이 아주 심합니다. 새 차가 이러니까 소비자들의 불만도 더욱 큽니다.
기동취재 2000,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 해 12월 신형 무쏘 스포츠를 구입했습니다. 새 차를 산 기쁨도 잠시, 진동이 심하게 느껴지는 등 잇달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김모씨/무쏘 스포츠 운전자 : 열 번이 넘죠. 정비소 들어간 것만 열 번이 넘고 정비 일수만 따져도 한달이 넘어요.}
컵을 이용해 떨림 현상을 조사해 봤습니다. 다른 차와 눈에 띄게 차이가 납니다. 떨림이 너무 심해 컵이 떨어져 깨져 버립니다. 이런 증상은 운행때 더 심해집니다.
떨림의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고급차에 적용되는 알루미늄 휠에 난 구멍의 깊이. 앞바퀴와 뒷바퀴가 2센치미터 넘게 차이가 납니다. 차에 따라 4센치미터 넘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직원 : 이런 증상은 일부 있었어요. 그 고객이 저희 정비소에 와서 말을 하면 짝이 맞는 것으로 교체해 줍니다.}
다음은 냉각기, 김씨 승용차의 냉각팬은 다른 차의 냉각팬과는 달리 날 사이 간격이 들쭉날쭉합니다. 에어컨을 켜면 소음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강동윤/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 선풍기도 날개가 일정하지 않으면 소음도 크고 떨거든요. 똑같은 원리인데, 왜 이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제조사도 이런 문제점을 인정하고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하면 수리해 주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직원 : 소보원과 건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차량을 대상으로 부품교환을 포함해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내용을 듣지도 못했어요. 정비소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어요.}
결국 이런 문제점이 하나하나 모여 소음뿐 아니라 안전운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