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징어´하면 동해안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서해안도 오징어잡이 배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같은 밤바다가 대낮처럼 환해졌습니다. 불빛을 보고 몰려든 오징어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낚시 바늘에 은빛 오징어들이 줄줄이 걸려 올라옵니다. 펄떡이는 오징어를 보고 몰려온 갈매기들도 신이 났습니다.
밤새 채낚기를 하는 어부의 손놀림도 쉴 새가 없습니다.
{김일수/채낚기 어부 : 채낚기 한 지 올해로 10년이 다 되는데요, 올해같이 오징어가 나오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어장이 형성된 곳은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서쪽 10 마일 해상. 수온에 따라 이동하는 오징어 떼가 냉수대가 형성된 동해를 버리고 서해로 올라온 것입니다.
{김춘경/채낚기어선 갑판장 : 서해 오징어는 동해 오징어와 달리 물이 좋은 관계로 육질이 연하고 단백질이 많아서 아주 맛이 있습니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태안반도 오징어잡이는 추석 무렵까지 이어집니다.
신진항 부둣가에는 쫄깃한 오징어 맛을 찾아온 미식가들로 붐빕니다.
4~5년전부터 오징어가 나기 시작한 태안반도 어장은 어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