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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김정일 정권 핵무기 못쓸 것"

망명한 뒤 첫 공개토론회 참석

<8뉴스>

<앵커>

황장엽씨가 망명 후 처음으로 공개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에 핵 무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사용하지는 못할 것 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0살 고령이지만 북한 정권에 대한 분노는 여전했습니다.

{황장엽/탈북자 동지회 명예회장 : 어느 사회주의 나라에서 3백만을 굶어죽이고 온나라가 감옥인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황씨는 김정일 정권은 반드시 제거돼야 하지만 무력을 쓰기보다는 개혁, 개방을 통해 체제 변화를 유도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망명 전에 김정일로부터 핵 무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를 사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황장엽/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 : 못 씁니다. (핵 무기) 쓰자마자 자기가 망하는데 어떻게 씁니까?}

때문에 핵 위협에 끌려다닐게 아니라 북한 인권의 심각성과 김정일 정권의 실체를 국제사회에 밝히는 것이 효과적인 대북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방문을 둘러싼 논란이나 신상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황장엽/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 :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됐지. 방미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아는 게 없습니다.}

북한 주체사상을 체계화시킨 인물로 알려진 황씨는 지난 97년 망명한 뒤 비공개 강연은 해왔지만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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