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내 신당갈등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신당파가 마침내 독자적인 추진기구를 발족시켰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신당추진 모임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기 위한 독자적인 조직 구성을 마쳤습니다.
중도파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구주류와 대화했지만 성과가 없었고,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당 기구에는 50명이 넘는 현역 의원이 참여했습니다.
{김원기/´신당추진모임´ 의장 : 각계의 전문가를 지역구와 전국구에 대거 기용해서 개혁세력과 균형을 이루는 중도적인 정당을 만들도록 우리가 방향을 잡고 노력할 것입니다.}
신당파는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하고 이념 편향적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면, 중도파도 가세해 신당 대세론을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원룡 목사를 비롯한 사회 원로 10명도 시국 선언을 통해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결집해야 한다"며 신당에 힘을 실었습니다.
구주류측은 중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신당 기구 구성을 비난했습니다.
{박상천/민주당 의원(신당 반대) : 당을 허무는 분파행동으로서 해당 행위이며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신당파는 일단 버스는 출발했다, 하지만 문은 아직 열려 있다고 말합니다.
당 안팎의 인사를 계속 합류시키겠다는 것인데, 이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당이 깨지는 사태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