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차량 10대 가운데 1대는 지난 10달간 불법 주·정차로 적발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하는 잘못된 시민의식을 바로잡겠다며 서울시가 강도높은 단속에 나섰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주·정차가 심하기로 이름난 중구 마장로 일대. 주차하려는 차를 구청 단속원이 제지합니다.
주인없이 세워진 차에는 스티커를 붙입니다. 청계천 복원에 따른 교통난을 우려해 서울시 전역에 불법 주·정차 단속이 부쩍 강화됐습니다.
지난달 집중단속 결과, 서울시 등록차량 274만 대의 10%인 27만 대가 적발됐습니다. 휴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만천 건이 넘고 부과된 과태료만 108억 원에 이릅니다.
{김현동/서울시 불법 주정차 단속 총괄팀장 : 집중 단속을 한 결과 서울 도심 차량 속도가 2-3킬로미터 빨라진 효과가 있었습니다.}
적발건수는 서초구가 만7천6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용산구, 영등포구 순이었습니다. 과잉 단속이라는 불만도 없지 않습니다.
{이동기/경기도 성남시 : 가게 왔으면 여기 돌아다니며 방송할 수 있잖아요. 경고했다는데 왔다갔다 하면서 볼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교통 문화를 바로잡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은 확고합니다.
불법 주정차 상습지역에는 CC-TV를 설치하고, 과태료 체납 차량은 번호판을 떼어가는 등 단속의 강도를 높혀 나간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