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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초읽기, "기대 반 우려 반"

자정부터 청계천 고가도로 해체 공사 시작

<8뉴스>

<앵커>

청계천이 복원된 뒤 탈바꿈할 서울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가 2년 뒤에는 시민들의 쉼터로 바뀝니다. 청계천, 말 그대로 도심에 ´푸른 냇물´이 다시 흐르게 됩니다.

{전영재/시민 : 나중에 물 흐르고 잔디도 깔리고 그러면 여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공기도 좋아지고...}

{김수연/시민 : 남자 친구하고 좋은 데이트 장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좋을 것 같아요.}

한 시민단체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7%가 청계천 복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사기간 동안 되도록 자신의 승용차 운행을 줄이겠다는 시민도 절반이 넘습니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에 따라 생계가 위협받는 상인이나 노점상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기공식을 하루 앞둔 오늘(30일)도 노점상 3백 명은 공사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동주/ 청계천 주변상인 : 환경, 쾌적 다 좋지만 요사이같은 어려운 시기에 꼭 지금 해야 되느냐 이거에요.}

경실련 등 7개 시민단체는 청계천 복원 사업 자체는 찬성하지만 교통대책 등 충분한 준비없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호/ 경실련 서울시민사업국 : 만약 공사가 강행돼서 저희가 걱정했던 부분이 나타나면 시민 사회 단체는 적극적으로 고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시작하는 청계천 복원사업. 이제 그 첫 걸음을 떼게 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해 성공적으로 매듭짓는 일만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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