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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사고, 원인은 안전불감증

크레인 업체 저가 경쟁에 무리한 운용이 원인

<8뉴스>

<앵커>

이번 사고소식 들으시면서 요즘 왜 이렇게 타워크레인 사고가 많나 생각하셨을 겁니다. 원인을 살펴보니 역시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문제였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타워크레인은 건물이 올라가는데 따라 높이를 같이 올립니다. 유압기로 머리부분을 들어올리고 그 사이에 새로운 몸체를 끼워넣는 과정에서 사고가 빈발합니다.

사고원인은 역시 안전을 무시한 조급증.

{김원영/타워크레인 기사 : 볼트 8개를 다 채워야 되는데 대각선으로 2개만 채웁니다. 너트도 안 채우고요. 그래서 장비가 상하로 상당히 요동을 칩니다.}

4백여 개 업체가 난립해 저가경쟁을 벌이다 보니 인건비 줄일 생각에 안전은 뒷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채수봉/타워크레인 노조위원장 : 6명이 할 일을 4명이 하고 그 4명이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작업을 마무리해야 되기 때문에 안전에는 거의 신경을 못쓰고 작업을 진행하는 상황입니다.}

타워크레인의 활용 반경을 넓히려고 공사장 한가운데 덩그러니 세우는 것도 전복사고를 부추깁니다.

타워크레인을 건물에 붙여 안정성을 높이지 않고 철제 로프로 약하게 고정된 타워크레인들은 강풍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태풍철만 되면 항상 바람에 못이겨 타워크레인이 전복되는 사고는 이 때문입니다. 고층 건물 건설에 필수적인 장비가 인명을 해치는 흉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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