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타워 크레인의 회전대가 45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근로자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워 크레인 주기둥 위에 한 사람이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헬기가 접근해 구조대원이 천천히 다가가 몸에 줄을 묶은 뒤 헬기로 들어올려 가까스로 구조에 성공합니다.
{김완수/헬기 구출 근로자 : 내가 떨어지면 안 된다는 정신이 있더라고요. 두번째 잡을 때는. 잡고 나서 조금 있으니까 흔들림이 가라앉았어요.}
사고는 오늘(30일) 오전 10시 40분쯤 경기도 평택시 현화리의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일어났습니다.
타워 크레인의 회전대 높이를 조정하는 작업 도중 회전대가 조종석과 함께 45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박상표/목격자 : 앞쪽이 번쩍 올라가더니 뚝 떨어졌어요. 뒷부분도 떨어지고 동료가 있으니까 깜짝 놀라서 달려갔습니다.}
이 사고로 타워 크레인 위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타워 크레인 윗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그 충격으로 철골 구조물들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경찰은 크레인의 높이를 조정하는 유압기와 주 기둥의 연결 고리에 문제가 있어 회전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