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이 끝난 이라크의 모습, 그 마지막 순서입니다. 폐허속에서 다시 꿈틀대는 이라크 경제, 우리 기업들의 활약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의 최대 관문인 서부 국경.
밤사이 수백 킬로미터를 달려온 화물차들이 일출과 동시에 국경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 중고차를 가득 실은 트럭도 있습니다.
{모인/요르단 중고차 거래상 : 한국 승용차 인기가 좋습니다. 한국에서 요르단 아카바를 거쳐 바그다드까지 갑니다.}
전후 복구를 위해 요르단 정부가 한시적으로 관세를 면제하면서 이라크는 사실상 자유무역지대가 됐습니다.
한국산 TV와 냉장고, 에어컨, 위성방송 수신기 등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바그다드에서 한국의 가전제품은 외국의 어떤 브랜드보다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현지 거래상 : 한국 가전제품들이 우수한 품질로 이라크 시장에서 사실상 1등을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유망한 분야로는 컴퓨터, 휴대전화, 건축 자재, 차량, 기계류 등이 꼽힙니다. 유럽과 중국이 미국과의 소원한 관계 때문에 주춤하고 있는 요즘이 우리 기업들에겐 좋은 기회입니다.
{코트라 관장 :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품목을 가장 빠른 시기에 납품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면 분명 승산있습니다.}
석유 매장량 세계 2위인 이라크의 유전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다보스포럼 긴급회의가 인접국 요르단에서 열리는 등 세계 경제도 이라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