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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자금 백억 달라"…엉터리 전화사기

손길승 전경련 회장 등에게 정무수석 사칭 전화

<8뉴스>

<앵커>

요즘도 이런 일이 있는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사칭해 손길승 SK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100억원을 내놓으라 한 사기사건이 있었습니다.

신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7일 손길승 SK 그룹 회장이 중년 남자로부터 휴대폰 전화를 받았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라고 밝힌 이 남자는 신당 창당 자금이 필요하다며 100억원을 요구했습니다.

{SK 그룹 관계자 증언 : 내가 유인태다... 그거하는데 돈이 필요하다... 그런 것이었어요.}

손회장은 유인태 정무수석으로부터 터무니없는 얘기라는 답변을 듣고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범인은 어제 오전 10시와 12시에 다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손회장이 직접 만나자고 하자 범인은 알았다고만 말하고 금방 전화를 끊었습니다.

워낙 대화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경찰은 전화 위치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범인은 민주당의 P의원과 S 의원에게도 비슷한 요구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민주당 P 의원 : 야당 의원들 5일 후면 30명이 탈당 신당 만드는데 정치자금 필요하다. 자기는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요즘같이 투명한 사회에서 아직도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결국 범인이 잡히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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