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깎아서 정년 보장…국내 첫 실시

<앵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임금 피크제가 실시됩니다. 신용보증기금은 정년은 유지하되 일정 나이가 되면 연차적으로 임금이 줄어드는 임금 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다음달 1일부터 임금 피크제를 실시하기로 노사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신보측은 만 58살을 정년으로 유지하면서 만55살부터 퇴직 때까지 3년 동안 임금을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첫 해에는 임금을 가장 많이 받는 54살때의 75%를 주고 그 다음부터는 55%, 35% 수준에서 임금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신보측은 당장 올해 48년생 10명이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49년생 17명, 50년생 29명 등이 연차적으로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게돼 연 평균 40여 명이 대상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임금 피크제 적용을 받게되면 퇴직금을 받고 일반직에서 별정직으로 바뀌면서 담당하는 일도 달라집니다.

채권추심이나 소액소송, 경영 컨설팅처럼 경험이 필요한 일자리에 주로 배치될 예정입니다.

이 제도가 자리를 잡게 되면 직원들은 정년이 보장돼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덜고 퇴직 이후를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신보측은 인력 구조조정과 내부 인사적체 해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