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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개별상봉...혈육의 정 나눠

일요일, 상봉 마치고 또 작별의 시간

<8뉴스>

<앵커>

어제(27일), 감격적인 상봉을 한 남북의 이산가족들. 오늘은 가족들끼리 따로 만나서 울고, 또 웃었습니다.

금강산에서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영영 못볼줄 알았던 딸을 만난 백두 살 어순덕 할머니.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어 할머니는 마지막이 될 지 모를 딸과의 만남이 야속한 듯 딸과 얼굴을 부벼가며 떨어질 줄 몰랐습니다.

{어순덕/남측 어머니, 102세 : 우리 막내 딸이야.}

첫 상봉의 어색함도 잠시, 북의 형과 남의 아우는 하루만에 50년 전 한가족으로 되돌아간 모습입니다.

{권오길/북측 형님 : 이렇게 보니까 젊죠? 형수님이 보필을 잘해드렸나, 어떻게 이렇게 젊나.}

반세기만에 만난 북측의 아들이 엉뚱한 데로 화제를 돌리자 남측 아버지가 역정을 내기도 했습니다.

{우리 민족끼리 통일하려면, 딴나라 군대는 다 내보내고...}

{아는 소리를 하고 또 하고, 케케묵은 소리를...요만한 애도 다 아는 소리를 반복하고 있어.}

이산가족들은 오후에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평양 모란봉 교예단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내일이면 2박 3일 동안의 짧은 상봉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에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벌써 무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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