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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공사 D-3, 신음하는 청계천

형태가 무너진 채 상처투성인 광교

<8뉴스>

<앵커>

청계천 복원공사의 핵심은 땅 밑을 흐르고 있는 죽은 하천을 다시 살려내는 것입니다.

공사를 사흘 앞둔 청계천 지하를 박정무 기자가 들어가봤습니다.

<기자>

40년 넘게 햇빛을 보지 못한 청계천입니다.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생활 하수가 썩으면서 나오는 메탄과 암모니아 냄새입니다. 기둥은 곳곳에 심하게 금이 가고 철근이 녹슨채 드러나 있습니다.

복개 상판 자체도 어떨게 지상의 하중을 지탱할까 싶을 정도로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구조물의 안전도를 0점에서 10점까지 본다면 0점이에요.}

산성비가 콘크리트에 스며들어 석회석 고드름까지 만들었습니다.

조선시대 종로와 남대문 사이를 연결해주던 다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던 광교도 이렇게 문양 그대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 버려진 광교는 형태가 무너진채 여기저기 상처투성입니다. 청계 3가 아래 수표교는 흔적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오염되고 버려진 청계천, 이제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여 복원해야 합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뻗어나온 참외싹은 생명의 경외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정동양 교원대 기술교육과 교수 : 우리 기성세대가 뿌린 오염, 파괴같은 씨앗을  우리 스스로 거둬들임으로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주는 작업입니다.}

SBS는 다큐멘터리 ´청계천´ 2부작을 오늘(28일)과 내일 밤 10시 50분에 연속 방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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