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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사먹은 일가족 2명 중태

환자 가검물서 맹독성 '보톨리늄 균' 검출

<8뉴스>

<앵커>

진공 포장된 소시지를 사먹은 일가족 3명 가운데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비닐 포장이나 통조림 같은 진공포장 식품에서 주로 생기는 ´보툴리늄´이라는 치명적인 독소 때문이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대구의 한 찜질방에서 진공 포장된 소시지를 사먹은 진모 씨 가족 3명이, 전신이 마비되는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부인과 10살난 딸은 호흡 곤란 증세까지 보이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진 모씨/환자 : 음식물 삼키기가 어렵고 팔, 다리가 무기력증 같이 힘이 없습니다.}

조사결과 환자의 가검물에서 보툴리늄균 독소가 확인됐습니다.

소시지나 콩, 생선 등에서 발생하는 보툴리늄균은 비닐포장이나 통조림 같은 진공 포장 식품에서 주로 생기는 맹독성 식중독균입니다.

보툴리누스 중독증의 치사율은 8% 정도로 국내에서 이 독소가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초기에 근육 마비, 호흡 장애같은 증세가 나타나고, 심하면 생명이 위험해 제 4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성원근 박사/국립보건원 방어연구실 : 이러한 균이 생산하는 보툴리늄 독소는 자연계에서 알려진 가장 치명률이 높은 독소이며, 아직 국내에는 치료할 수 있는 항독소가 없는 실정입니다.}

국립보건원은 포장이 부풀었거나 보관 상태가 좋지않은 식품은 피해야 하며, 의심스러을 때는 적어도 10분이상 끓여 먹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보건원은 또 최근 2명이 사망한 장출혈성 대장균염 환자도 서울에서만 4명이 추가로 발생하는등 확산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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