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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박지원씨, 예비접촉 동행?

남북 예비접촉 시기와 출입국 기록 일치

<8뉴스>

<앵커>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시기에 김영완 씨의 해외 행적도 의심스럽습니다. 당시 대통령 특사였던 박지원 씨가 가는 곳마다 김씨가 동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3월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번째 남북 정상회담 예비접촉.

대통령 특사였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북측의 송호경 조선아태 평화위 부위원장을 만난 뒤 3월 10일 귀국했습니다.

이에 앞서 홍콩으로 출국했던 김영완 씨는 박 전 장관과 같은 날 싱가포르에서 돌아왔습니다.

3월 17일 예비접촉을 위해 박 전 장관이 상하이로 출발하던 날, 김씨 역시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익치 전 회장도 같은 날 상하이로 출국했습니다.

두 차례 더 중국에서 예비 접촉을 가진 박지원 씨와 김영완 씨의 출입국 기록도 거의 일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예비 접촉에 배석했던 정몽헌 현대 아산 회장측은 김씨와의 동행설을 부인했습니다.

{정몽헌 회장 변호인측 : 공소사실을 아직 접하지 못했습니다. 정 회장이 그런 얘기 한 적도 없는 걸로 압니다.}

특검팀은 2000년 6월 정상회담을 전후해 박지원 씨와 정몽헌 회장, 그리고 김영완 씨 등이 자주 만났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대 비자금 돈세탁 의혹에 이어 남북 예비접촉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까지 김씨에 대한 의혹은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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