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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폭염 속 전장에 꽃피운 인술

한국 의료진들, 이라크서 의료활동 펼쳐

<8뉴스>

<앵커>

전후 이라크의 모습을 집중 조명해보는 순서, 오늘(27일)은 폭염 속에서 인술을 펼치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진을 취재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바그다드 변두리의 사드르시티.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쓰레기 썩는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후세인에 반대한 시아파 주민들의 집단 거주지이자 대표적인 빈민촌. 위생도 엉망, 의료 시설도 엉망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나라 의료진이 차린 임시 진료소는 아침부터 인산인해입니다.

다리에 중화상을 입은 18살의 히샴. 제때 치료만 받았어도 나았을 것을 때를 놓치는 바람에 상처가 덧났습니다.

전쟁으로 무너진 공공 의료 서비스는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디잠 : 딸이 아파서 왔어요. 병원들은 있으나 마나에요. 여기서 치료받는게 훨씬 나아요.}

한방 진료와 학교 방역, 보건소 실태 파악까지 할 일이 많습니다.

{류기선/글로벌 케어 단장 : 장기적으로 열악한 환경 개선위해 소독, 다른 보건사업도 해보려고 계획입니다.}

글로벌 케어와 경기도 의사회가 지난 두 달여 동안 진료한 환자들만 2천 명. 대한적십자사와 다른 NGO들도 의료진을 파견했습니다.

지극히 열악한 생활환경 속에서 이라크 주민들은 하루하루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한국의 의료봉사활동은 작은 희망과 위안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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