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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력 살인' 비상

"불특정 다수 상대 화풀이식 범행 증가"

<8뉴스>

<앵커>

전철역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을 난 데 없이 밀어 숨지게 하는가 하면, 행인들에게 이유없이 흉기를 휘두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마구잡이 폭력이 우리 사회가 중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봤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2백 명 가까운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가며 유족들의 가슴에 피멍을 남긴 대구 지하철 참사. 50대 남자의 어처구니 없는 화풀이성 행동이었습니다.

어제(26일) 한 40대 주부는 생면부지의 남자에게 등을 떠밀려 전철역에서 참변을 당했습니다.

{남편 : 어떻게 이럴 수가...}

지난 달 말에는 20대 남자가 길거리에서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10살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역시 뚜렷한 이유가 없었습니다.

{유범희/정신과 의사 : 자기 조절력이 약한 사람이 오랫동안 누적된 분노가 폭발했을 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한 화풀이식 범행을 저지른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침체와 빈부격차, 민생보다는 정쟁을 일삼는 정치권 탓에 구심점을 잃고 있는 사회분위기. 이런 막가파식 묻지마 폭력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김보현 교수/범죄심리학자 :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면서 생기는 좌절감, 욕구불만 등이 공격행위로 나타나면서 범죄가 증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장소를 예측할 수 없는 무차별 범행이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은 이제 공포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영희/시민 : 언제 어느때 급습을 당할 지 모르니까 항상 불안한 상태죠.}

건전한 상식에 기대기가 점점 어려운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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