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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턴사원 알선, 수십억원 피해

대학생 천여 명에게서 수백만원씩 거둬

<8뉴스>

<앵커>

한 인력알선업체 대표가 미국에 인턴사원으로 보내주겠다며 전국의 대학생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뒤 잠적해버렸습니다.

부산방송 차주혁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대연동에 있는 한 해외 인턴사원 알선업체.

이 업체는 지난 97년부터 외국 직장에서 인턴 사원을 하면서 외국어까지 배울 수 있다는 해외 인턴프로그램을 만들어 대학생들을 모집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 있는 대학생 천여 명으로부터 1인당 3백만원에서 5백만원씩 모두 삼, 사십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지난 2001년부터 돈을 내고 대기하던 대학생들에게 9.11 테러를 이유로 해외 취업을 지금까지 미뤄오고 있습니다.

{최모 씨/피해 대학생 : (3백만원 냈는데) 환불금 준다고 해도 20만원이 최대인 걸로 알고 있거든요.}

한 인터넷 사이트에 개설된 피해자들의 모임만해도 3개, 가입한 회원수는 무려 천 명이 넘습니다.

해외 인턴사원 알선대표 김모 씨는 말썽이 나자 서울로 잠적한 뒤 직원들을 통해 비밀리에 연락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알선업체 대표 : 환불금이 1, 2백(만원)이 아니지 않습니까. 단위가 너무 크다 보니까. 제 개인재산은 전부 압류당하고...}

하지만 대표 김씨는 최근 업체명만 바꾼채 지금도 버젓이 해외인턴사원 지원자들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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