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발의한 제2 특검법안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공언한 가운데, 이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27일) 국회 상임위원회 처리를 시도합니다.
국회에서 양만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 열릴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제2 특검법안을 상정한 뒤에, 표결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법사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 의원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백50억원 수수 의혹 등에 관련된 사람들이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아서 특검법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법안이 제출된 지 15일이 지난 뒤에 법안을 상정할 수 있다는 민주당측 주장에 대해선,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표결로라도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김 의원은 말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오늘 아침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제2특검 도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제2특검 도입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훼손시키려는 한나라당의 정치적 의도에서 시작됐다"며 법안 처리를 이번에는 실력으로라도 저지할 태세입니다.
이에 따라,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또 한 차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철도구조개혁 관련 2개 법안을 비롯해 법사위에 회부된 법안들도 오늘 처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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