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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씨 집, 넉 달 뒤에 또 강도 들어

범행 모의한 운전기사에게 변호사도 구해 줘

<8뉴스>

<앵커>

지난 해 3월 7인조 떼강도에게 백억 원대의 금품을 털렸던 재미사업가 김영완씨의 집에 넉 달 뒤 또다시 강도가 든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김씨가 소유한 그 많은 돈의 출처는 어디고 또 잇따른 떼강도 사건은 왜 쉬쉬했는지, 그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16일 새벽. 김영완씨 집에 또 강도가 들었습니다.

복면을 한 3인조 강도는 혼자 있던 가정부를 묶어 놓고 집안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당시 미국에 있던 김씨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피해물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상부에 정식 보고 대신 구두 보고만 했습니다.

{문귀환/ 당시 서대문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가 없고 그래가지고 우선 저거 잡아보자고 그래갖고 뭉갠 것 같애.}

경찰은 첫번째 사건의 공범이 잡히지 않았다며 처음엔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했습니다.

{문귀한 당시 수사과장 : 동일범으로도 보고, 있는데... 잡아갖고 아닐 수도 있죠. 동일범이 아닐... 그러나 다른 수사할 방법이 없어, 아무것도 없어.}

수사에 진전이 없자 모방범죄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범인들의 윤곽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이경재/서대문경찰서 강력반장 : 1차 범행때 3월달에 거기서 그 피해 금품이 많으니까 아마 다른 범죄꾼들도 욕심을 부렸지 않았겠냐 이런 생각이 들구요...}

피해자 김씨가 범행을 모의한 운전기사의 변호사 비용을 대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송모 변호사 : 널(운전기사) 잘 아는 사람 같더라, 그럼 김 회장 쪽에서 보낸 게 아니겠냐.}

김씨는 또 이 변호사를 자신의 민사소송에도 법정 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밝혀져 김씨를 둘러싼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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