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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로 1명 사망·12명 부상

과밀 주차로 소방차 진입 늦어

<8뉴스>

<앵커>

오늘(26일) 아침 서울 오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 인명 피해가 예상외로 컸습니다. 따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가 아파트를 휘감습니다.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겁에 질린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가만 있어요. 움직이지 말고 가만 있으라고. 사다리차 올릴테니 가만 있어요.}

서울 오금동의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아침 6시쯤. 이 불로 903호에 사는 28살 남모씨가 숨지고 가족과 이웃 주민 등 12명이 다쳤습니다.

{아파트 주민 : 불살이 앞으로 뿜으면서 올라갔어요. 올라가면서 위층은 타지 않는다 싶으니까 윗층 창문이 깨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소방차 20여 대가 출동했지만 주차된 차량을 빼느라고 현장 접근이 늦었습니다.

{박충건/송파소방서 진압계장 : 양 옆으로 차가 주차돼 회전 반경이 없어서 차를 밀어내고 들어오느라 시간이 약 5~6분 정도가 지체된 것 같습니다.}

접근한 뒤에도 차량 때문에 고가 사다리차를 제대로 쓸 수가 없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인터폰을 다 했대요, 차 좀 빼달라고. 그런데 여섯 사람인가 내려왔더래..}

또 옥상 문마저 잠겨 있어서 주민 4명은 대피하다가 복도에 질식한 채 쓰러졌습니다.

{김옥돌/피해 주민 : 옥상이 어디있는 지도 모르는 상태지, 더듬어 올라가니까 잠겨서 못 올라갔지.}

경찰은 담뱃불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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