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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살…"아바타 값 170만원"

죽음으로 몰고 간 유료 인터넷 게임

<8뉴스>

<앵커>

인터넷 게임의 중독성이 한 초등학생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유료 인터넷 게임에 빠져 살던 초등학생이 부모의 꾸중을 듣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 모 초등학교 5학년 강모양의 자리에 흰색 조화가 놓였습니다.

강양은 그제(25일) 저녁 6시반쯤 어머니로부터 꾸중을 들은 뒤 자신의 방에 들어가 스스로 목을 맸습니다. 두 살 위 언니가 강양을 발견해 병원에 옮겼지만 어제 오후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담임교사 : 말썽 일으키는 애가 아니에요. 오히려 말썽 일으키는 애면 눈에 띄죠. 그러니까 더 황당한 거예요. 제가...}

강양을 죽음으로 몰고간 건 어머니의 꾸중에 앞서 중독성이 강한 유료 인터넷 게임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부터 아바타에 옷과 장신구를 사 입히는 온라인 게임에 빠진 강양 집에 7달새 청구된 요금은 무려 170만원.

{박호원 수원 중부경찰서 형사 : 엄마는 돈도 없고, 약도 못 사 먹고 그런데, 너가 이렇게 게임을 많이 해가지고 어떻게 사냐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더라구요.}

절제력이나 돈의 개념이 약한 초등학생에게 인터넷 아바타 게임은 마약과도 같았습니다.

{초등학생 : 재미 있어요. 옷 입히는 거요. 어떤 친구는 하도 해가지고 엄마가 아예 포기했어요.}

강양을 파고 든 인터넷 게임의 중독성이 결국 부모 가슴에 못을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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