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한국 정부가 부패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실적인 부패 방지 법안을 마련해 이를 엄격히 집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신은 한국의 부패지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부패방지위원회가 주한 외국 상공회의소와 대사관 직원 등 3백5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한국정부가 부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부패한 분야로는 67%가 정치 분야를 꼽았으며, 15%는 공무원을 직접 접대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50%는 한국정부가 부패방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데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부패 방지를 위해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습니다.
주한 외국기업인들은 비현실적인 법이 부패를 조장하고 있다며 지킬 수 있는 법으로 정비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외국 경제단체들과 반부패협의회를 구성해 외국기업의 의견을 반영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