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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상회담 대가 1억 달러 줬다"

송두환 대북송금 특검, 최종 수사 결과 발표

<8뉴스>

<앵커>

현대가 북한에 송금한 돈 가운데  1억 달러가 남북 정상회담의 대가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고 합니다.

특검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 먼저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송두환 특검은 오늘(25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대북 송금 5억 달러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적시했습니다.

{송두환 특검 : 현대그룹은 북한으로부터 4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고, 정부는 정책적 차원의 정부지원금을 약속했습니다.}

정몽헌 현대 회장이 지난 2천년 초 북한으로부터 정상회담 개최의사를 통보받았다고 송특검은 밝혔습니다.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2000년 4월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정상회담 예비접촉에 나가 북한측에 1억 달러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1억 달러 마련에 부담을 느낀 박 전실장이 정몽헌 회장에게 대신 내 줄 것을 요청했고 정회장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송 특검은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 박지원 전 장관과 이기호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산업은행에 압력을 넣어 현대가 4천억원을 대출받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송두환 특검 : 비밀리에 송금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상회담과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도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 받았으나 위법성이 발견되지 않아 조사하지 않았다고 송 특검은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된 배경이 대북송금의 지연 때문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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