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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로비 지침서'도 만들어

건설업체들의 로비행태 경찰조사 드러나

<8뉴스>

<앵커>

공공시설 공사를 따기 위해 설계 건설업체들의 로비 행태가 경찰 수사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직적인 뇌물 공세를 위해 로비 지침서까지 만들었습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 장성들에게 억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지난 12일 건설업체 상무가 구속됐습니다. 군 뿐만 아니라 다른 공공 공사 입찰을 앞두고 심의 공무원과 교수들에게도 폭넓게 접근했습니다.

수첩엔 포항시 청사 공사 입찰을 앞두고 교수들과 회식, 골프 약속이 잇따라 적혀 있습니다. 공사 분야별 교수들 명단도 빼곡이 적혀 있습니다.

{건설업체 상무/뇌물 혐의 구속 : 프로젝트 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100명에서 200명, 어떨 때는 1000명 가까이도... 지역은 전국적으로...}

로비는 기업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공부문 입찰업무 분석´이라는 지침 서류입니다. 심의위원과 주관 부서 ´관리´, ´밀접한 관계´, ´신속 효율 접촉´, ´밀착 관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김헌동/경실련 국책사업 감시단: 설계 점수를 잘 받기 위하여 과장급 이상 모든 직원을 동원해서 연고와 선후배 관계를 찾아서 매일같이 로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업체는 홍보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건설회사 관계자 : 입찰 전에 해당 설계에 대한 특징이나 특장점, 이런 것을 설명해 주기 위해 접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계 심의 전문가들이 로비 청탁에 흔들리지 않도록 스스로 윤리 의식을 높이는 것과 함께, 건설업체의 로비 관행을 아예 차단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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