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로 촉발된 정국 경색이 계속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내일(25일) 새 특검법 제출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마련한 새 특검 법안은 대통령이 수사연장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수사기간 연장은 전적으로 특별 검사가 결정하고 대통령은 사후에 보고만 받도록했습니다.
이 법안은 또 수사기간 연장을 두 차례에 걸쳐 허용해 최장 170일 또는 120일 동안 수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사 범위도 대폭 확대해 박지원 전 장관의 150억원 수수 의혹을 포함시키고 현대상선이 북한에 송금하고 남은 돈 2천 6백억원의 사용처도 밝힐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제1정조위원장 : 이번 회기안에 새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해 특검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계속하도록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더 이상 특검에 매달리지 말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했습니다.
{문석호 민주당 대변인 : 추경예산이 한 달 가까이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특검타령만 하면서 민생을 외면할 작정입니까.}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은 강행처리를, 민주당은 처리 불가로 맞서고 있어 새 특검법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또 다시 충돌의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